우리는 비쳐지다 혹은 비춰지다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쳐지다 비춰지다는 둘 다 틀린 표현이며 '비치다'가 바른 표현이다. 그럼 왜 그런지 아래와 같이 알아보기로 하자.
<비쳐지다 비춰지다>
'비춰지다'는 원래 없는 말이며 '비쳐지다'는 '비치다'로만 써도 충분한 표현이다. '비치다'는 '무엇으로 보이거나 인식되다'는 뜻으로 가령 '다른 사람들은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는 것으로 비쳐질까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등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굳이 이렇게 '비쳐지다'를 쓸 필요가 없다.
아마도 '비치다'를 능동적인 표현이라고 여겨 피동 표현인 '~지다'를 붙이는 경우인데, 이렇게 쓰면 잘못된 표현이 된다. '비치다'는 그 자체로 '누구에게 무엇으로 보이거나 인식되다'라는 피동 표현이므로 '비쳐지다'로 쓰거나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는 단어이다. 이와 같은 경우로는 '보여지다'가 있는데, 이 역시 '보이다'로만 써도 충분한 표현이다.
<비치다 예문>
① 나는 예의없는 사람으로 비칠까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② 그녀는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것으로 비칠까 조심스레 행동했다.
③ 오늘 따라 그녀의 표정이 매우 슬프게 비쳐 집에 무슨 일이 있는가 걱정했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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