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봉선화는 모두 같은 꽃을 가리키는 말이다. 꽃말이 소녀의 순정이며,
여자들이 손톱을 빨갛게 물들일 때 사용하는 꽃을 우리는 봉숭아 또는 봉선화
혹은 봉숭화라고 부른다. 그런데 봉숭아 봉선화 중에 표준어는 어떤 것일까?
그리고 봉숭화도 표준어일까?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봉숭아와 봉선화는 둘 다 표준어임>
봉숭아는 봉선화, 봉숭화, 봉송아 등과 같이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원래의 이름은 봉선화(鳳仙花)이다.
하지만 표준어규정 제3장 제5절 제26항에서는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
몇가지 형태로 사용되며 표준어규정에 맞는다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봉숭아와 봉선화는 둘 다 표준어이다. (봉숭아 O) (봉선화 O)
<봉숭화와 봉송아는 비표준어임>
봉숭화와 봉송아는 비표준어이다. 봉숭화는 봉숭아의 '봉숭'과 봉선화의 '화'가
부적절하게 결합된 말이며, 봉송아는 '숭'자를 '송'자로 잘못 발음하여 생긴
말이기 때문에 둘 다 비표준어이다. 따라서 사용해서는 안된다. (봉숭화 X)
(봉송아 X)
<봉숭아 꽃말>
'소녀의 순정'과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이다. 그리스의 신화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 옛날 올림프스 궁전에서 음식을 나르던 한 여인이 황금사과를 훔친 누명을
뒤집어쓰고 정든 올림프스 동산에서 쫓겨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였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고 죽어서 봉선화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봉선화가 된 후에 그 누구라도 자기를 건드리면 결백을 증명하려고
씨주머니를 터뜨려 자기의 속을 뒤집어 보인다. 그래서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인 것이다.
'바른용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글세 삭월세 중 표준어는 (0) | 2020.03.12 |
---|---|
확율 확률 중 바른 표현은 (0) | 2020.03.02 |
맡다 맏다 맞춤법 설명 (0) | 2020.01.09 |
평양감사 평안감사 중 바른 표현은 (0) | 2019.02.23 |
비쳐지다 비춰지다 맞는 말일까 (0) | 2019.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