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따가'와 '조금 있다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조금 이따가 조금 있다가'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조금 이따가 조금 있다가 차이>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잠시 후에)'라는 의미로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이다.
'있다가'는 동사 ‘있다’의 어간 ‘있’에 연결 어미 ‘다가’가 결합한 형태로써 ‘∼에 머물다가’ ‘∼에 존재하다가’ ‘어떠한 상태를 유지하다가’라는 의미를 지닌 말이다.
따라서 '잠시 후에'라는 의미로 사용할 경우에는 '조금 이따가'를 사용해야 하며 '어떤 곳에 조금 머물거나' '어떤 상태를 조금 유지하다가'와 같은 의미로 사용할 경우에는 '조금 있다가'를 사용해야 한다.
① 이따가
조금 지난 뒤에 (잠시 후에)
② 있다가
∼에 머물다가, ∼에 존재하다가, 어떤 상태를 유지하다가
두 단어의 차이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래의 예문을 살펴보도록 하자.
(예) 밥은 조금 있다가 먹을께요. (X)
(예) 밥은 조금 이따가 먹을께요. (O)
* 조금 지난 뒤에, 즉 잠시 후에 밥을 먹는다는 의미이므로 '이따가'를 사용해 '밥은 조금 이따가 먹을께요'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음.
(예) 집에 있다가 지금 나왔다. (O)
(예) 집에 이따가 지금 나왔다. (X)
* 집에 머물다가 밖으로 나왔다는 의미이므로 '있다가'를 사용해 '집에 있다가 지금 나왔다'로 표현하는 것이 맞음.
(예) 30분만 있다가 출발할께. (O)
(예) 30분만 이따가 출발할께. (X)
* 30분 동안 어떤 곳에 머물다가 출발한다는 의미이므로 '있다가'를 사용해 '30분만 있다가 출발할께'로 표현하는 것이 맞음.
(예) 밥은 조금 이따가 먹어라. (O)
(예) 밥은 조금 있다가 먹어라. (X)
* 밥을 잠시 후에 먹으라는 의미이므로 '이따가'를 사용해 '밥은 조금 이따가 먹어라'로 표현하는 것이 맞음.
<글을 마치면서>
'잠시 후에’라는 시간의 의미라면 '이따가’를 사용하고 ‘∼에 머물다가’ ‘∼에 존재하다가’ ‘어떠한 상태를 유지하다가’라는 의미라면 ‘있다가’를 사용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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