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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치다 걷히다 차이

청령포님 2023. 8. 3.

발음이 비슷해 그 의미를 서로 혼동하기 쉬운 말 중에 '거치다'와 '걷히다'가 있는데요, 거치다와 걷히다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거치다 걷히다의 차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거치다 걷히다 차이>

1. 거치다

① 오가는 도중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예) 나는 제천을 거쳐 서울을 갔다. 

(예)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갈 예정이다.

(예) 이 비행기는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간다. 

 

 

② 어떤 단계나 과정을 밟다.

(예)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간다. 

(예) 그는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예) 서류 전형을 거쳐 필기시험을 친다.

 

 

③ 어떤 일을 겪거나 치르다.

(예)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오너가 되었다. 

(예) 그는 가난한 시절을 거치고 부자가 되었다.

 

④ 물체 등 무엇에 걸리거나 막히다.

(예) 돌멩이가 발에 거쳐 걷기 힘들다. 

(예) 가시덤불이 몸에 거쳐 상처가 났다. 

 

 

⑤ 마음 등이 거리끼거나 꺼리다.

(예) 이제는 특별히 거칠 문제는 없다.

(예)  그는 아무것도 거칠 것 없이 행동한다.

 

⑥ 검사하거나 살펴보다.

(예) 아버지의 손을 거쳐 용돈을 탄다. 

(예) 편지는 선임 부사관의 손을 거쳐야 받는다.

 

 

2. 걷히다

① 날씨나 어둠이 흩어져 사라지다.

(예) 안개가 걷히고 날씨가 맑아졌다.

(예) 구름이 걷히자 산봉우리가 드러났다. 

 

 

② 어떤 문제들이 해결 또는 해소되다.

(예) 이젠 서로의 오해가 말끔히 걷혔다.

(예) 그의 탈세 의혹은 완전히 걷혔다.

 

 

③ 돈이나 물품 등이 받아서 모이다.

(예) 성금이 생각보다 많이 걷혔다.

(예) 생각보다 회비가 많이 걷혔다.

 

 

⑤ 비나 장마가 그쳐 맑게 개다.

(예) 비가 걷히자 산에 무지개가 떳다. 

(예) 장마가 걷히자 맑은 날씨가 지속되었다.

 

 

<참고사항>

‘걷히다’의 의미로 ‘거두이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걷히다’만 표준어로 삼습니다. (표준어규정 제2장 제4절 제17항)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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